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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더리움은 복잡한 거래를 외부로 분산시키는 '롤업' 등 L2 기술을 통해 확장성과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자체 메인넷의 성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며 L2 프로젝트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L2 네트워크 베이스(BASE)가 L2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면서, L2 프로젝트 전반에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 사용자 수요는 정체됐지만 토큰 가치는 비정유아이엘 주식
상적으로 부풀려져 있어 거품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L1 확장으로 돌아간 이더리움…L2 생태계?'좀비화' 위기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이더리움 재단은 올해 들어 'L1 확장', '블롭(거래 데이주식공모가
터 저장 공간) 확장', 'UX 개선'을 우선순위로 설정하며 사실상 롤업 중심 기조에서 벗어났다. 특히 블록 크기 상향과 영지식 기반 기술 도입을 통해 L1 자체 처리량을 높이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L2는 더이상 수수료 절감 효과만으로 존재 가치를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경쟁 환경 또한 변했다. 이더리움은 솔라나신천지게임
(SOL), 트론(TRX) 등에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빼앗기고 있다.?연초 대비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25%로 감소했고, 수수료는 2억79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솔라나의 점유율과 수수료는 각각 38%, 4억2910만 달러로 이더리움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전체 L2 수수료 중 67%가 베이스에 집중된 상태로, 기존 SG충남방적 주식
범용 L2는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 양면에서 급격히 밀려나고 있다. 작년 3월 9140만 달러에 달했던 L2 월간 수수료는 불과 1년여 만에 90% 급감, 올해 5월 기준 890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아비트럼(ARB)과 옵티미즘(OP)의 점유율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L2 수수료의 85%가 베이스를 비롯한 3대 네트워크에 집중돼 있다. 나머지 L2 생태계는 웨이브일렉트 주식
사실상 '좀비 네트워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는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수수료와 점유율이 떨어지고 대체 L1이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고 있다"며 "반면 L2 생태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제 효과는 줄어들고 있어 L2 프로젝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처는 "최근 이더리움 재단의 조직 개편은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라며 "이더리움이 솔라나, 수이 등과 비교해 뒤처진 성과를 의식해 단기 성과 중심의 L1 확장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로 L2에 비해 L1의 확장성과 UX는 매우 뒤처져있다"며 "기술의 발전과 하드웨어 성능 향상으로 인해 이제는 L1 확장에 나서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수익성은 바닥인데 가치는 고공행진…L2 토큰 거품 논란
사진=메사리
이처럼 사용자 수요와 거래량이 정체된 반면, 토큰의 기업가치는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그로우더파이(growthepie)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L2 토큰의 매출 대비 기업가치(P/S) 비율은 평균 3481배, 중간값 1447배에 달한다.
스웰체인(SWELL)은 연간 수익이 수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1억 달러를 넘는다. 옵티미즘, 스타크넷(STRK), ZK싱크(ZK) 등의 매출 대비 기업가치도 역시 1000~5000배에 이른다. 즉 대부분의 토큰이 현실적인 수익 모델 없이 기대감만으로 고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 큰 문제는 수익성이 입증된 프로젝트조차 장기적으로 누적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메사리에 따르면 아비트럼은 지난 5월 기준 월간 순이익 91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누적 손실은 1억2660만달러에 달했다. 유니체인(UNI)은 2025년 4월부터 약 1500만달러 규모의 토큰 인센티브를 투입했지만, 수익은 고작 38만달러에 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토큰 가치만 계속 부풀려진다면, 시장 신뢰 저하와 평가 가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메사리는 "네트워크 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L2 토큰의 높은 시가총액은 경제적 실체 없이 거래되는 상태"라며 "더 이상 단기 인센티브나 트래픽 유치만으로는 지속하기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L2, 생존 전략 재정비해야…비트코인 전환도 대안
업계에서는 L2 프로젝트의 생존 전략으로 크게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옵티미즘과 베이스처럼 대형 플랫폼과 제휴해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다만 옵티미즘은 1억8700만달러 상당의 OP를 베이스에 인센티브로 제공했지만, 누적 수익은 1690만달러에 불과했다.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둘째는 특정 산업군에 특화된 롤업 전략이다. 하이퍼리퀴드는 자체 L1에서 온체인 중앙지정가주문방식(CLOB) 구조를 도입해 월간 7000만달러 수익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일부 프로젝트는 게임, 프라이버시, 신원증명(PoP) 등 영역을 통해 틈새 전략을 취하고 있다.
셋째는 이더리움이 아닌 비트코인(BTC)으로 네트워크를 옮기는 전략이다. 비트코인은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이 메인넷에서 제한적이기 때문에 L2에서만 고급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아직 뚜렷한 승자가 없는 시장이라는 점도 기회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스타크넷은 최근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모두를 결제 계층으로 삼는 최초의 롤업 구조를 선언하기도 했다.
메사리는 "스마트컨트랙트 용량이 부족하고 단일 L2가 지배적이지 않은 비트코인 생태계는 오히려 롤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경제성을 확보하려는 L2 프로젝트에 점진적인 최적화보다는 과감한 전략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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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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