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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전 세계 IT(정보통신) 산업에 압도적인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인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립학교 학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에서 등록금 인상 법정 상한선을 따로 정해놓지 않은 탓에 사립학교들이 매년 등록금 인상을 단행하는 까닭이다. 가파른 등록금 인상을 거부한 학생들을 도서관에 모아놓고 수업을 듣지 못하게 하거나 아예 학교에서 내?는 일도 속출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최근 두 달간 인도 뉴델리, 푸네, 하이데라바코스닥매매
드 등 인도 전역에서 사립학교 학부모들이 과도한 등록금을 인상을 이유로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립 학교들의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상해 학부모들을 한계까지 몰아가고 있으며, 자녀들에게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립학교인 델리 퍼블릭 스쿨 드와르카(DPS)에 재학 중인 아디티야 마테이(14KODEX200 주식
)는 지난달 9일 영어 시험을 보려 등교했지만 학교 직원들에 의해 ?겨났다. 아디티야는 “교실에 들어가자 경비원들과 건장한 남성들이 들어와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학생 명단에선 아디티야의 이름도 삭제됐다.
DPS가 이 같은 조치를 내린 이유는 등록금 미납 때문이었다. 마테이의 아버지 디비야 마테이가 인상된 등록금을 무료황금성게임
지불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아디티야 외에도 인상된 등록금을 내지 못한 가정의 몇몇 학생들은 곧바로 스쿨버스에 태워져 강제 귀가 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마테이는 지난 2020년 당시 DPS의 연간 학비가 9만3400루피(약 130만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18만9096루피(약 260만원)로 2배 이상 올랐다고 부당함을 토로했인기종목
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사립학교 델리 퍼블릭 스쿨 드와르카(DPS)의 학부모들이 잔타르 만타르에서 학교 측의 부당한 등록금 인상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실제로 해당 최신 릴게임
학교는 등록금을 미납한 가정의 학생들을 도서관에 가둬 수업을 듣지 못하게 하거나 일부 학생들을 퇴학 조치했다는 의혹이 보도돼 논란이 불거졌으며 학부모들은 학교가 자녀들을 부모의 재정적 한계를 이유로 처벌하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인도서도 격차 큰 사립·공립 교육 수준…울며 겨자먹기로 사립행
인도에선 국공립 학교들의 교육의 질이 낮은 탓에 많은 저소득층 가정에서도 재정 부담을 안고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2022년 4월 인도 노이다의 한 사립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하지만 사립학교 측은 물가 상승, 교직원 임금 인상, 정부 보조금 지급 지연, 시설 개선 필요성 등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의 불가피함을 법원에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비를 납부하지 않은 학생을 유지할 법적 의무는 없다”고 법원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언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해 4억9000만루피(약 88억원)의 손실을 보았으며,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일부 학부모들이 “등록금 구조에 대해 악의적이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경고문도 게시했다.
사립학교 횡포에 팔 걷어부친 주정부…시위단체 “매학기 학교 재정 감사 실시해야”
로컬 서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의 80% 이상이 올해 학비가 10% 이상 인상되었다고 응답했다. 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등 일부 도시의 학교들은 30%까지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델리에 위치한 사립학교인 미라 모델 스쿨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가간디프 싱은 BBC에 “지난해 45%, 올해 7%의 등록금 인상이 있었다”며 “정부로부터 승인된 기존 등록금은 낼 의향이 있지만 학교 측이 수표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규제는 정부의 일이다.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주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0일 델리 주정부 내각은 ‘2025년 델리 학교 교육 긴급명령안’을 승인했다. 등록금 책정 및 규제의 투명성 등의 내용이 담긴 이 법안 주지사의 최종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아시시 수드 교육부 장관은 “사립학교 등록금 규제를 더욱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더욱 강력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정의를 위한 연대(Justice for All)’라는 단체의 사무총장이자 대법원 변호사인 시카 샤르마 바가는 “매 학년도 시작 전, 학교 재정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그래야 학부모들이 자신들이 무엇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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