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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P는 늘 물건을 빠뜨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잃어버릴까 하는 걱정 때문에 제대로 걸어 다닐 수 없다. 몇 걸음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기를 반복한다. 이 때문에 이동이 어렵고, 외출은 엄두도 못 낸다. 학교에 가기는 하나 등하굣길에도 걱정이 계속되기에 등교나 하교에 몇 시간을 소모해 버린다. 당연히 공부할 시간도 없으니, 성적은 곤두박질한다. P는 원래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편이었으나 증상이 생긴 후로는 친구들과 접촉을 하기 힘들다. 함께 놀러 나주식인생역전
가기도 힘드니 점차로 멀어져 갔다. 물론 가족과도 여행은커녕 함께 외식 한번 해본 일이 없다. 너무 힘든 상황이다.
P는 이런 걱정들만 사라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 같은 기대에 걱정을 없애보려고 무진 애를 써 보았다. 사실 이런 걱정을 사라지게 하려고 뒤를 돌아보고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확인을 하면 잠깐은 안심이 되기는한국컴퓨터 주식
하지만 또다시 걱정을 떠오르기를 반복했다. 심지어 그 걱정하는 생각은 점점 심해져만 갔다. 성적이 저하되고, 친구들과도 멀어지면서 더욱 불안해져 갔다.
과거의 치료는 이런 걱정, 불안의 타당성에 대해, 위험의 확률에 대해, 걱정의 불필요함에 대해 논쟁하고 설득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걱정이나 느낌에 대해서는 통제할 수 없다대박주식
는 것이 여러 실험과 연구들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이나 느낌을 바꾸는 것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떠올려보게 한다.
물론 처음에 다들 “이런 불안감이 없어져야만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의미 없어요. 단지 이런 걱정만 없애주시면 돼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과 느낌은투자가
노력으로 통제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통제되지 않는 것을 통제하느라 너무 애를 쓰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그런 감정, 생각을 위한 공간을 만들 때 오히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신경전달 물질의 작용으로 생기는 뇌의 현상이므로 약물치료를 하면 일부는 어느 정도 완화되는 문제이므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애민경무
쓰지 말자.
대신 ‘만일 이런 증상이 더 없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라고 질문해 보자. P는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예전에는 친구가 없어 외로운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사실 아주 외로워요”라고 했다. 그렇다면 ‘친구들을 만났을 때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싶나’ ‘어떤 친구가 되고 싶나’ ‘친구와 즐거운 것이나 의미 있다고 느끼는 것을 함께 했던 때를 기억할 수 있나’ ‘언제, 어디서, 무엇을, 누구와 함께했나’ ‘그때 어떤 느낌이었나’ 눈을 감고 생생하게 떠올려보자. 그 기억 속의 자신을 바라보자. ‘그때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친구를 어떻게 대하고 있나’ 그리고 ‘현재의 나의 모습은 어떤가’ ‘친구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 ‘그들이 어떻게 느낄 것 같은가’ ‘나의 어떤 행동이 달라지면 그들은 내가 예전의 나로 되돌아 왔다고 느낄까’.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생각과 감정을 바꾸려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팔과 다리를 사용해서 할 수 있는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해보자.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호분(연세누리 정신과 원장.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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