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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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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박꽃 이투데이 문화전문기자]



▲ 영화 '씨너스: 죄인들' 스틸컷



※ 주의 : <씨너스: 죄인들>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노회한 백인의 뇌를 흑인의 건강한 몸에 갈아끼워 새 삶을 경험하게 한다는 섬뜩하고도 독창적인 설정의 스릴러물 <겟아웃>(2017)이 흑백 문제를 다룬 장르영화 계보에서 영원히 회자될만한 흥행과 비평적 성과를 남긴 화제작이라면, 지난달 28일 개봉한 <씨너스: 죄인들>은 흑인 블루스와 백인 뱀파이어라는 이종 간 문화 특성을 교차하는 전례백경 게임
없는 시도로 오락성은 물론이고 인종 문제에 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까지 세련되게 전달하는 수작으로 평가할 만하다.
지난 봄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2주간(4월18~27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낸 <씨너스: 죄인들>은 마블의 유일한 흑인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 시리즈를 연출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신작이다. 복서 록키의 흑인 후계태양광테마
자를 다룬 <크리드> 시리즈가 또 다른 대표작일 만큼 영화적 정체성이 또렷한 예술가다. 주연 배우는 <블랙팬서>와 <크리드>에 모두 출연한 페르소나 마이클 B.조던, 이번 작품에서는 미국 시카고에서 갱단 생활을 마치고 고향 미시시피로 돌아온 거친 형제 '스모크'와 '스택' 역을 동시에 맡아 1인 2역을 소화한다.
1930년대 미국, 도시로한신기계 주식
떠나 거친 일을 하며 돈을 번 '스모크'와 '스택' 형제는 고향인 남부의 농장 지역으로 돌아와 흑인만이 이용할 수 있는 블루스 음악 주점을 열기로 한다. 목적은 '돈을 버는 것!'. 흑인 목숨을 노리는 KKK가 공공연히 활동하는 지역이라 경계할 위협은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성큼성큼 사업을 성사시킨 이들은 기어코 낡은 창고를 개조해 그럴싸한 무대를 갖춘 바텍 주식
가게를 개업한다. 낮 동안 목화솜을 따며 혹독한 노동을 견딘 흑인 노동자들은 그곳에서 한바탕 술을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며 스트레스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 영화 '씨너스: 죄인들' 스틸컷



영화의모바일바다이야기
감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는 건 이 음악 주점에서 흑인 정신의 상징과도 같은 블루스를 열창하는 '새미'(마일스 케이턴)의 활약이다. '스모크'와 '스택' 형제의 사촌동생인 그가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중저음의 목소리로 운을 띄운 뒤 절정까지 내달리는 시퀀스는 블루스 문화의 찬란한 원류를 증명해내는 듯 하다. 그 강력한 아우라가 오래전 아프리카에 정주하던 흑인 광대들과 미래 사회에서 활동하는 흑인 음악가의 혼령을 동시에 소환한다는 주술적인 흐름에 진입하면, 관객은 그야말로 턱을 벌리고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마치 도깨비가 나올 듯한 괴이한 흥분이 차고 올라오는 황홀한 관람 경험이다.

그 무아지경이 자연스럽게 백인 장르영화의 전유물이던 '뱀파이어'와 연결되는 순간, 관객은 단순한 오락성을 넘어 작품이 지닌 도발적인 대범함에 감탄하게 된다. 천부적인 음악 실력으로 백인 뱀파이어까지 홀리게 된 흑인들이 기어코 살육의 피해자가 된다는 전개가 뒤따르는 까닭이다. 흑인의 문화적 유산인 블루스와 백인의 문화적 전유물인 뱀파이어를 교차시키면서 1930년대 미국에서 실제 자행됐던 백인들의 흑인 살해 역사를 은유한 셈이다. 궁지에 몰린 주인공들이 그 시절 농장 노예생활을 하던 흑인들의 신앙으로 알려진 후두교 의식을 방패 삼아 뱀파이어를 퇴치하려는 시퀀스는 두말할 것 없이 참신하며 독립적이다.



▲ 영화 '씨너스: 죄인들' 포스터



이 작품이 더욱 각별해지는 건, 그 모든 전개가 흑인을 억울한 피해자에 머물게 하는 전형적인 결말을 거부하며 돌진하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남은 형 '스모크'가 맹렬한 총격 복수극으로 장르적 통쾌함을 선사하며 이야기가 일단락된다면, 엔딩크레딧 이후의 쿠키 영상은 자신들 삶에 자부심과 애정을 지닌 흑인 사회의 내부적 시선을 드러내며 관객을 감화시킨다.

멈춘 듯했던 카메라는 본 이야기로부터 시공간을 한참 뛰어넘은 1990년대 미국의 한 블루스바를 새롭게 비추고, 어느덧 노인이 된 '새미'를 찾아온 의문의 손님들을 주목한다. 그들은 돈까지 추가로 지불해가며 새미의 음악을 조금 더 청해 듣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블루스를 잊지 못했노라'고 고백하는 손님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스크린으로부터 전이되는 소름끼치는 공포와 모종의 쾌감을 오롯이 누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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